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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자동화

AI 개발에 대한 생각들

AI를 활용한 개발, 과연 내가 직접 한 것일까? AI 페어 프로그래밍 시대에 개발자의 역할과 창작의 의미를 고민해 봅니다.

 

AI와 함께 걷는 길: '초능력'과 '부엉이' 사이에서의 고찰

AI 개발 슈퍼인텔리전스 고찰

 

요즘 개발 작업을 하다 보면 정말 AI를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문득 작업을 마친 뒤, 누군가 "이거 본인이 직접 하신 건가요?"라고 묻는다면 선뜻 "네"라고 답하기 망설여지는 지점이 생기곤 합니다.

초기 아이디어와 방향은 분명 제가 정하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워낙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AI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처음에 생각했던 방향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죠.

 

물론 이런 변화가 불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섭섭지 않게 꿰고 있는 '만렙 개발자'를 옆에 두고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비록 그 친구가 스스로 무언가를 창조하려는 의지는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면 엄청난 시너지가 발현됩니다. 혼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속도와 범위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면, 정말이지 '초능력'이 생긴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하지만 이런 고양감 속에서도 문득 닉 보스트롬의 저서 <슈퍼인텔리전스>에 나오는 '참새의 우화'가 떠오릅니다.

둥지를 지으며 살아가는 참새들은 자신들보다 훨씬 지능이 높은 '부엉이'를 데려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부엉이를 데려오는 문제를 두고 참새들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지죠. 일부 참새는 부엉이를 통제하기 어렵고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대다수의 참새는 부엉이가 가져다줄 편리함에 매료되어 그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우화는 명확한 결론 없이 끝이 나지만, 그렇기에 우리에게 더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우리에게 AI는 바로 그 막강한 '부엉이'와 같습니다. 이 존재가 종국에 우리를 끝까지 도와줄 조력자가 될지, 아니면 우리를 장악하는 존재가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이 기술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AI의 위험성과 유익함을 깊이 통찰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만,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비극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레이 커즈와일 역시 그의 저서 <마침내,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er)>에서 과거 인류가 핵 위협을 막아냈던 지혜를 언급합니다. 핵의 위험성을 전 세계가 직시하고 '상호확증파괴'라는 논리로 안전장치를 마련했기에, (비록 최근 들어 그 약속들이 위태로워 보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파멸적인 핵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에 대해 깊이 알아가고, 동시에 AI에 대해서도 깊이 이해해야만 우리의 미래가 위태로워지지 않는다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일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 AI와 함께하며 드는 생각들을 틈틈이 기록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AI와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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